일상/병원 이야기

밀양윤병원 전산

범상 2023. 6. 20.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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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윤병원

밀양시에 있는 윤병원입니다. 윤병원은 우리나라 성씨인 김 씨, 이 씨, 박 씨처럼 윤 씨 성을 따서 지은 것 같습니다. 주차장은 건물 뒤편에 있으며 부지가 굉장히 넓은 편에 속합니다.

몇 년 전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병원 외관상 차이는 없는 것 같은데, 주차장이 더 넓어졌어요.

밀양윤병원 주차장

윤병원 응급실을 따라 들어오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병원 건물과 필적할 정도로 넓은데도, 찾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거의 만차 수준이랍니다. 😭😭😭

밀양윤병원 응급실

응급실은 정문 우측에 빨갛게 표시해 드리고 있습니다.

밀양윤병원 안내판은 신기하게 나무로 깎아서 만들어 놓았습니다. 서양적인 건물에 동양적 느낌의 나무가 어색해 보이면서도 은근히 잘 어울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전산 개시일자 하루 전까지 카드 단말기를 연동한다고 애먹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서 미소짓게 하네요. 요청사항과 관련하여 원무과와 티격태격하기도 했는데, 창구 직원들은 다 바뀌었나 봅니다.

안내

나무 재질이 까끌 하면서도 왠지 부드러울 것 같은 느낌이라, 그 오묘한 감촉이 궁금해서 한 번 눌러보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

밀양윤병원 병동

마찬가지로 병동 및 병실 안내도 나무 간판으로 되어 있어요. 오늘은 나무 얘기가 많이 나오네요.

물리치료실은 지하 1층입니다.

밀양윤병원은 층간 통로 또는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다 보면, 바로 창밖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창밖으로 산과 하늘이 펼쳐져 있어서 심신의 안정에 도움이 많이 줄듯합니다.

밀양윤병원 종합검진센터

종합검진센터는 2층입니다.

 

전산 개시 이후에도 종합검진센터와 관련한 외부 프로그램 연동 작업이 있었습니다. 해당 외부 업체의 과장님이었나, 차장님이었나. 어떤 분과 개발 관련으로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연계 작업이 밤 11시쯤에 끝났습니다. 연동 작업 최종 확인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기에 테스트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밤 11시에 전화하는 건 좀 아니지?'하고 "작업을 완료하였으니, 추후 확인하시면 될 것입니다." 하고 안내 문자를 남겨 놓았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11시에 뭐 하는 짓이에요!?"
알고 보니, 신경이 예민하셔서 조그만 문자 알림 소리와 진동에도 쉽게 잠을 못 드는 분이셨습니다. 그걸 깨워버리고 만 것이지요.
이제껏 들어보지도 못한 큰 소리로 호통치는데, 정신이 혼미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아, 주무시는지도 모르고 연락을 했습니다." 등등 사과의 말씀을 여러 번 드렸으나, 화가 많이 나셔서 전혀 통하지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밤 늦게 문자를 한 건 명백히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당시에는 '내가 이렇게 큰 소리를 들을 정도로 죄를 지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점점 높아지는 언성에 저 또한 불쾌한 심정을 표현하였습니다.

그때는 참 어렸던 것 같습니다. 휴식이 가지는 가치가 개개인에게 다를진대, 업무 외 시간을 너무 가볍게 보았던 것 같아요.

한참을 그렇게 혼나고 나서, 다음날부터는 검진업체 과장님과 매우 사무적인 태도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웃음기 없이 업무적인 이야기만 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절대 연락을 하지 않도록 계속 신경을 쓰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많이 화를 내신 데에는 필히 이유가 있었겠지요. 혹시라도 제가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화를 돋우었다면, 혹시 그 화가 쌓여서 그렇게 역정 내셨던 것이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잊고 있었는데, 밀양윤병원 검진센터를 지나가다 보니 생각이 났네요.
이걸 계기로 느낀 점!

  • 내 취침시간이 늦은 편이라도, 상대방이 그 시간에 깨어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방을 생각하고 행동하자.
  • 내가 사과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상대방이 계속 화낸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화가 난 것이니, 상대방을 자극하는 언행을 자제하고 최선의 사과를 하자.
  • 속으로 앓지 말고 바로바로 말하기. 이건 지금도 잘 안 되는 것 같은데, 고치도록 더욱 노력!
    어쩌면 대면하여 사과를 했다면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요? 대면으로 만날 기회는 꽤 있었으나, '어떡하지...'하고 머뭇거리다 시간은 다 가버렸답니다. 먼저 다가가서 다시 사과를 했더라면, 마음에 간 금을 온전히 치유하지는 못했더라도 최소한 미소는 되찾을 수 있었을까요?

밀양윤병원 인공신장실

인공신장실입니다. 4층이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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